안녕하세요~ 오늘은 솜이가 너무 보고싶은 날이었어요.

날도 좋고 일정도 비어있고 해서 오랜만에 솜이를 보러 가려구요~

가는 길이 그다지 멀지는 않지만 걸어가기는 애매한 거리에요.

걸어가면 아마 15~25분 쯤 걸릴텐데 10분이나 오차가 나는 이유는 가는 길에 공갈호떡을 팔기 때문이에요.

이걸 먹으면서 천천히 가게 되면 10분이 더걸리고 이 포장마차가 없어서 그냥 속상하게 가게 되면 15분이 걸려요.

공갈호떡은 맛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갈 수 없어요. 있으면 꼭 먹어줘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지갑에 현금이 있어야 해요. 없으면 너무 슬프고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만 보고 지나가야 합니다. 그런 슬픈일은 이제 인생에서 없어져야 해요.

누가 오던지 말던지 잘자는 솜이 BY 솜팽의냥생일기

오늘은 동생과 함께 점심을 집에서 먹기로 했기 때문에 이마트를 들려서 먹을 것을 사가지고 가기로 했어요. 이날은 슬픈 날이 었던 이유가, 공갈호떡 아저씨가 계셨는데 점심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사지 못했던 거였어요.

우리는 초밥을 이마트에서 사갈까? 해서 지하로 내려갔어요. 초밥은 12피스에 거의 2만원이나 했어요. 너무 충격을 먹었어요. 초밥을 먹어야 하는데 너무 비싸. 그래서 우리는 생연어를 파는 곳으로 갔어요.

생연어를 파는 곳과 초밥을 파는 곳은 좀 멀었지만 그래도 갔어요. 초밥이 비싸니까요..

생연어는 세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큰 한덩이에 12,000원 정도밖에 하지 않았어요. 저는 초밥을 만들 줄 알기 때문에 그냥 연어를 사가지고 먹기로 했어요. 과자를 사가자고 했으나 동생은 밥먹으면 되지 하면서 한치 앞밖에 보지 못하는 발언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속으로 후회할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공갈호떡을 저도 먹지 않았기때문에 또이또이라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그루밍중인 솜이 BY 솜팽의냥생일기

 

초밥을 사서 본가로 갔어요. 솜이는 나를 오랜만에 봤다고 보는척 마는척 해줬어요. 배은망덕한 놈. 

저와 동생은 배가 매우 고팠기 때문에 초밥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동생은 자기가 뭘하면 되냐고 물어봐서 밥에 단촛물을 부어서 그걸 섞으라고 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하려고 했는데 효율적으로 일을 하자면서 힘쓰는건 자기가 한다고 했어요.

잘하지도 못하면서.. 항상 손이 어설퍼요. 근데 그건 저도 그래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저는 초밥을 자르기 시작했는데 연어가 길쭉하게 잘렸어요. 동생이 생연어면을 먹냐고 물어봤어요. 우리가 하는게 연어면이 아니라 초밥이 맞냐고도 물어봤어요. 나쁜 놈이에요. 누나 이거 정말 맞아? 를 한 3번은 더 들은 것 같아요. 알아서 잘 먹게 해줄건데 신뢰가 없나봐요.

연어를 제가 큰 칼로 자르고 있었어서 기분이 나쁠때마다 칼을 좀 위로 들면 동생이 조용해졌어요. 눈치는 있는 모양이에요. 그뒤에 양념이 된 밥을 쭈물주물해서 그릇에 담았어요. 그리고 동생에게 와사비가 있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이제와서 아! 와사비를 이마트에서 살걸! 이라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저는 어이가 없었어요.

지금 가서 와사비를 편의점에서 사올까? 편의점에 있어? 하고 물어봐서 냉장고를 열었더니 없다던 와사비가 나왔어요. 동생은 와사비가? 라고 말했어요. 

아무튼 재료들을 가지고 잘 만들어서 먹었답니다. 허버허버 먹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이쯤되니 솜이랑 놀아야 하는데 솜이는 졸려보였어요.

배은망덕하게도 저보다는 동생이 더 좋은가봐요. 동생에게 가서 이불속으로 들어가 자기 시작했어요.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이불을 들쳐 사진을 찍어 보았어요.

졸귀.

잠들기 직전의 솜이 BY 솜팽의 냥생일기

 

짜식이 누나가 왔는데.. 잠만자고 너무 속상했지만 고양이는 지금이 잘시간이에요. 

그래서 더 자라고 해줬어요. 사실 제가 말해도 듣지도 않지만요.

잘자 라고 했는데 역시 대답은 없었어요. 동생과 넷플릭스로 낙원의 밤을 보았는데 최악이었어요.

여러분들~ 보지마세요~

더 귀여운 솜이 BY 솜팽의냥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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